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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이야기

이부진 오열의 이유(feat.이윤형)

by #§☆▒※‡@△◎№*&†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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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오열의 이유 (feat. 이윤형)

이부진

지난 10월 25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이 들렸습니다. 추모의 분위기 속에 다른 자녀인 이재용, 이서현과 달리 슬픔에 힘겨워하는 이부진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튜브 '비지이지TV' 영상을 참고한 글입니다.

이부진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재벌가의 딸로 언론 앞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익숙할 법도 하지만 아버지를 잃은 자식의 슬픔이 그만큼 큰 것이겠죠.

이부진 오열

사실 고인은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6년 5개월이란 투병기간 동안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이부진은 끝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을 했죠.

그녀가 유독 슬픔을 참지 못했던 속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부진과 유전병 

이부진은 1970년 10월 6일 이건희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이부진은 삼성가의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를  앓고 있습니다. 그녀의 할머니이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아내인 박두을 여사의 병이 유전된 것입니다.

이 병은 힘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팔다리 근육을 위축시키며 손발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휠체어를 평생 탈지도 모르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부진은 이러한 유전병의 후유증으로 변형된 손을 감추고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자세를 취할 때가 많죠.

이렇게 유전병이 전해진 게 미안해서 이부진의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은 유독 이건희 자녀들 중에서 이부진에게 더 마음을 쏟고 신경을 쓰며 아껴주었다고 합니다.

3세 때 이유진에서 지금의 이부진으로 개명한 것도 건강상의 이유 때문입니다. 불편한 몸 때문에 오빠와 동생과는 달리 유학길에 오르지 못한 이부진은 밖에서의 활동보다는 독서를 즐겼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반대한 임우재와의 결혼과 이혼 

평사원인 임우재와의 결혼은 이부진의 희귀병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삼성 가는 딸에겐 여성 경호원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부진에게만큼은 관행을 깨고 남자 경호원을 붙이게 되죠. 어릴 때부터 근육이 자주 마비가 되는 병으로 자주 쓰러졌던 그녀를 업고 뛸 수 있는 경호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자 경호원인 임우재가 그녀를 담당하게 됩니다. 이 둘은 치료를 위해서 해외까지 동행하며 정이 들었고 이부진은 그와의 결혼까지 결심합니다.

하지만 정략결혼이 당연시되는 삼성가에서 임우재를 쉽게 받아들여줄 리가 없죠. 이건희의 장남 이재용은 대상그룹 딸인 임세령과 결혼했고 차녀인 이서현은 동아일보 가문에 시집을 갔습니다. 

둘을 갈라놓으려는 그룹 차원의 공작에도 이부진은 단식투쟁까지 하며 이건희의 결혼 허락을 얻어냅니다. 그녀의 결혼식 사진을 보면 이건희의 실망감과 못마땅함이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이부진 임우재

임우재는 결혼 후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지만 맏사위로 인정받지 못했고 지인들에게 자신이 이서현 남편인 손아랫 사위보다 서열이 낮다는 속마음을 내비치며 자존감이 낮아지는 힘든 과정을 보냈습니다.

그의 모습을 보는 이부진도 지쳐 결국 두 사람은 2007년 별거를 시작했고 결국 이혼소송 끝에 이혼하게 됩니다. 결국 실패로 끝난 자신의 사랑이 아버지 이건희에게 정말 미안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막냇동생 이윤형 

이부진은 막냇동생인 이윤형의 죽음에 자책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삼성 가는 공식적으로 이윤형의 사인이 교통사고라고 발표했지만 2005년 KBS에선 그녀의 사인을 자살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가의 막내딸로 사랑을 듬뿍 받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이유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남자 친구와의 교제 반대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이건희는 장녀 이부진에게 성에 차지 않는 결혼을 허락했기에 막내딸 결혼만큼은 두 번의 실수를 안 한다는 굳은 마음으로 이 둘을 갈라놓기 위해서 이윤형을 강제로 미국 유학을 보냈다는 풍문이 있었습니다.

이윤형은 미국 유학 중 남자 친구가 자신을 포기하고 새로운 여자를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낙담하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남자 친구의 변심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가의 셋째 딸이 생을 마감했다는 소문이 파다해졌습니다.

이윤형

이부진은 본인의 결혼 사례가 아버지 이건희와 막내인 이윤형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둘 사이의 심한 갈등을 낳았고 결국 동생 이윤형이 생을 마감함으로써 딸과 언니로서 큰 자책감과 미안함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건희의 딸 사랑 

재계에서 삼성가만큼 딸을 챙기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이건희는 공식 석상에서도 딸들의 손을 잡으며 자주 언론에 나섰습니다.

이건희 딸

집안의 장녀이자 유일하게 희귀병을 겪는 자식인 만큼 이건희는 특히 이부진에게 큰 신경과 애정을 쏟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부진이 신라호텔 입사 후 이건희 회장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직접 신라호텔에 한 달 가까이 숙박하면서 이부진의 적응을 돕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건희가 대놓고 자식에게 힘을 실어준 사례는 없었다고 하네요.

이부진은 이렇게 큰 사랑을 준 아버지의 반대에도 강행한 결혼이 결국엔 실패로 끝난 것에 대한 죄송함과 그런 결혼이 막냇동생의 죽음에까지 영향을 줬을 거라는 자책감에 떠나가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보며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을 했던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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