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2세대들에게 '내연녀'는 공공연했습니다. 본처 말고 다른 곳에서 자식을 낳아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키는 사례도 종종 있었죠. 롯데 신격호 회장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자가 있습니다. 바로 서미경인데요. 신격호는 서미경과 두 사람 사이의 딸 신유미에게 8천억을 남겼습니다.
재벌가에서는 혼인한 부인 외에 내연녀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절이었습니다. 재벌가의 내연녀는 거액의 돈은 받았지만 숨어 살아야 되는 등 삶이 평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롯데 신격호의 여자 - 서미경
서미경은 1959년생으로 한때 잘 나가는 여배우였습니다. 상당히 큼직한 이목구비에 서구적인 얼굴을 지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오드리 헵번과 닮았다고도 했습니다.
7세 때 동양방송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을 시작해 초등학교 시절 영화 '피도 눈물도 없다', '푸른 사과'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 활약하였습니다. 이후 '방년 18세', '여고 교사', '동거인', '홍길동', '천의 얼굴'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서미경은 금호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롯데제과 CF에 등장해 "껌은 롯데 껌"을 외치며 유명해졌습니다. 큰 인기를 누리던 서미경은 1981년 갑자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일본 유학길을 택했습니다.
당시 그녀의 선택은 큰 충격이었고 서미경의 일본 유학의 배경에는 엄청난 스폰서의 뒷받침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은 나중에 사실로 밝혀집니다. 일본으로 간지 2년 만인 1983년 서미경은 신격호 회장 사이에서 딸을 출산합니다. 당시 서미경의 나이 25세 신격호 회장의 나이 62세로 무려 37살의 나이 차이입니다.
서미경과 신유미
신격호 회장은 서미경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서미경과 그의 딸 신유미가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8%를 보유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서 씨 모녀의 지분이 신격호 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주(1.6%), 신동빈(1.4%) 보다 더 많았습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현재 가치 약 8천억 원 정도 된다고 하네요. 또한 서미경의 친오빠 서진석까지도 전 유원실업의 대표 자리에 앉혔다고 합니다. 혼인신고만 안 했을 뿐 사실상 롯데 신격호 회장에게 큰 사랑을 받은 부인이 서미경입니다.
신 회장을 오랫동안 보좌한 J 씨는 "일본의 지인에게 맡겨놓고 있던 지분을 되찾아 서 씨 모녀에게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 회장은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하는 서 씨 모녀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 회장은 환갑 나이에 얻은 막내딸 유미 씨를 각별히 아끼고 챙겼다고 전해집니다.
"옆에서 지켜봐 온 결과 신 회장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는 서미경 씨다. 서미경 씨 얘기를 할 때면 눈빛이 달라진다. 반짝거릴 정도다. 서미경 씨 또한 마찬가지지 않겠냐며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그렇게 오랫동안 은둔생활 못한다"
신격호 회장이 서 씨 모녀를 많이 아끼고 사랑했던 것은 사실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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